GM의 글로벌 전략 신차인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국내외 시장에서 신차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GM 한국사업장은 올해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연 생산목표를 30만대로 잡았지만, 미국 수출물량은 물론 국내 수요가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국내에서 사전계약 1주일만에 1만3000대를 넘어섰다. GM 한국사업장은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올해 내수 판매목표를 공식적으로 언급하진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이미 사전계약 물량이 내수 연 판매목표의 50%에 근접할 정도로 반응이 폭발적인 것으로 파악하는 분위기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를 생산하는 GM 창원공장의 연 생산능력은 최대 30만대다. GM은 미국 수출물량과 국내 판매물량의 비율을 9:1 수준으로 설정한 것으로 보인다.
영업일선에서는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출고 대기 기간을 최장 6개월로 안내한다. 문의가 가장 많은 액티브 트림의 경우 2~3개월 내에 출고가 가능하지만, 엔트리 트림인 LS의 경우 색상 및 편의기능 추가 상태에 따라 6개월 이상 인도가 지연될 수 있다는 것.
익명을 요구한 국산차 영업일선 관계자는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경우 상위트림(액티브, RS)는 국내에서 인기가 높고, 북미 수출분은 LS 등 하위트림부터 상위트림까지 요청이 다양한 것으로 안다”며 “하위트림의 경우 수출쪽에 배정되는 물량이 많아 오히려 국내에서 품귀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22일 출시된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GM 글로벌 제품 포트폴리오 중 쉐보레의 엔트리 라인업을 담당한다. 젊은 소비층을 겨냥한 감각적인 디자인에 다양한 편의·안전 기능과 공격적인 가격 정책을 더해 한국은 물론 글로벌 판매 볼륨 확대를 위해 투입된 전략 차종이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소형 SUV로 분류되지만 휠베이스가 2700㎜에 달해 넉넉한 실내 공간을 자랑한다. 여기에 8인치 컬러 클러스터와 11인치 컬러 터치스크린으로 구성된 듀얼 스크린을 비롯해 △무선 폰 프로젝션(안드로이드 오토, 애플 카플레이 지원) △액티브 노이즈 캔슬레이션(ANC) △스탑&고 기능을 포함한 어댑티브 크루즈 △차선 변경 및 사각지대 경고 시스템 △뒷좌석 승객 리마인더 등 편의·안전품목으로 상품성을 끌어올렸다.
또, 쉐보레 최초로 오토 홀드 기능을 국내 출시 차량에 최초 적용했고 △2열 에어벤트 △파워 리프트게이트 △ LED 테일램프와 LED 방향지시등 일체형 아웃사이드 미러 △샤크핀 안테나 등 한국시장만을 위한 기능들도 추가했다.
국내 가격은 2052만~2739만원(개소세 3.5% 기준)으로, 직접 경쟁 상대인 국산 소형 SUV는 물론 국산 준중형 세단과 비교해도 경쟁력 있다는 것이 업계 평가다.
로베르토 렘펠 GM 한국사업장 사장은 “트랙스 크로스오버의 국내 출시로 GM의 새로운 타깃 세그먼트인 크로스오버 시장을 위한 중요한 발판이 마련됐다”며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전 세계 시장은 물론, 한국 시장에서 올해 가장 기대받고 있는 모델 중 하나로, 쉐보레 브랜드의 새로운 챕터를 여는 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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